본문 바로가기
좋은 영상 만들기

'좋은 영상 만들기' 연재를 계획하며

by 비쥬얼웍스 2020. 7. 28.

본격적인 개인 방송의 시대가 오고 있다. 아니, 이미 왔다.

 

유튜버를 시작해 보겠다고 하는 이들이 어딜 가나 눈에 띄고 심지어 초등학생 희망 직업 중 일 순위란다. 맘만 먹으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컴퓨터조차도 없이 말이다!

 

필자와 같이 리니어 편집(linear-edit) 시절부터 영상을 배워온 사람들은 이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하나둘 설자리를 잃었고, 일부 소수의 인원만이 버텨보려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꽤 일찍부터 맥을 사용해 왔고 - 이 시절엔 종이에 인쇄를 하고 그걸 촬영해서 자막을 입혔다 - 그 덕에 파이널 컷 프로를 초창기에 접하고 사용해 볼 수 있었다.

 

물론 그 당시 전문적인 포스트 프로덕션에선 영국의 퀀텔(QUANTEL)사에서 출시한 에디트 박스(EditBox) 같은 고가의 올인원 장비를 사용했고, 파컷은 학생이나 인디 제작자들이나 쓰는 '아마추어용' 도구 정도로 치부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때가 혁신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현재도 소장중인 구버전 파이널 컷 프로 패키지들

언제부터였을까?  누구라도 컴퓨터만 있으면, 아니 휴대폰만 있어도 영상을 만들어 배포가 가능한 '영상 제작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큰돈도 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조금만 찾아보면 파컷, 프리미어, 애프터 이펙트 같은 동영상 제작 툴의 레슨이 넘쳐나고 선생님들은 모두 내 강의를 좀 구독해달라고 외치고 계신다. 그렇다면 영상을 배우기가 엄청 쉬워진 건가?

 

하지만 반대로 너무 쉽고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되는 정보들의 한가운데에서,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그것들은 툴 자체를 익히는 엇비슷한 튜토리얼들이 대부분이다.

 

연재를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 뭔가 완벽한 커리큘럼 같은 건 갖고 있지 않다. 다만 툴 위주의 뻔한 내용을 벗어나 조금 더 본질적인 '좋은 영상'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얼마나 많은 회차로 이어질진 알 수 없으나 차근차근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보려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