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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상 만들기

좋은 영상 만들기 01 - 자막 디자인 (1)

by 비쥬얼웍스 2020. 7. 28.

좋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 있어 디자인이 잘된 자막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좋은 영상 만들기'라는 연재를 시작하면서 하필 자막에 관한 글을 첫 번째로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다. 유튜브 컨텐츠를 시청하면서 간혹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는 때가 있는데, 애써 잘 만든 영상에 마지막으로 입혀 넣은 자막의 질이 낮아 전체적인 영상 퀄리티의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이다.

 

사실 디자인을 한 번도 배워 보지 않은 사람이 자막을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만 익혀도 훨씬 근사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자막은 잘 보여야 한다

안 읽혀도 상관이 없는 데코레이션 개념으로 넣은 자막이 아니라면 일단 잘 보여야 한다. 말 자막이나 설명 자막을 넣었는데 가독성이 떨어져 시청자가 쉽게 보기 힘들다면 자막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➊  명도 대비를 이용  

밝은 배경일 때 자막은 어두운 색 / 어두운 배경일 때 자막은 밝은 색으로- 자막 컬러와 배경의 명도 차이를 이용한다.

 

글자에 윤곽선이나 그림자 등의 효과를 주지 않고 배경과의 밝기 차이를 이용해 올리는 자막이 시각적으로 가장 심플하다.

 

배경이 복잡해 어느 한가지 색으로 넣기 힘든 상황이라면 오른쪽과 같이 배경 자체에 비네팅* 이펙트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네팅 (vignetting) : 렌즈 주변부의 광량() 저하로 촬영된 사진의 모서리나 외곽 부분이 어두워지거나 검게 가려지는 현상.

 

 

 ❷  외곽선이나 그림자를 이용  

자막에 외곽선(outline)이나 그림자(shadow) 효과를 넣어 어떠한 배경이든 간에 잘 보이게 만든다.

 

제일 위는 아무 효과도 주지 않은 것이고 가운데가 그림자 효과, 제일 아래가 외곽선 효과를 넣은 것이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갈수록 더 잘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적인 측면에선 덜 예뻐 보인다. 사실 이 문제는 필자가 오랜 기간 광고 영상 후반 작업을 하며 겪은 딜레마이다.

 

 

 ❸  바(bar)를 이용  

자막 뒤에 바(bar)를 넣는 방법으로 속칭 바-자막이라고 부른다. 배경에 상관 없이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말자막이나 꼭 읽혀야 하는 중요한 자막에 많이 쓰인다.

 

이런 형태의 바-자막은 다양한 형태와 컬러의 디자인이 가능하다. 만약 당신이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채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나타낼 수 있는 일관적인 톤 앤 매너(Tone&manner)의 디자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파이널컷프로 유저가 모션(Motion)을 사용하지 않거나, 어도비 프리미어 유저이면서 애프터 이펙트(Adobe After Effects)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상당히 고된 작업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좀 편한 방법으로 videohive 같은 템플릿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구매하거나 아니면 무료로 배포하는 곳을 찾아 다운 받아야한다. 이런 템플릿들은 어느 정도(컬러나 서체 같은) 커스텀이 가능하기도 하나, 내 채널만의 확실한 개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역시 모션이나 애프터 이펙트를 공부하시라 권해드리고 싶다.

 


  TIP. 좋지 않은 예  

서두에 언급했듯이 유튜브에서 종종 보이는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는 경우이다.

제일 상단처럼 원색(채도가 너무 높은) 계통을 단독으로 쓰거나, 두 번째처럼 그림자를 멀리 위치해 글자가 겹쳐 보이게 하거나, 제일 아래와 같이 잘 보이게 하려고 아웃라인만 과도하게 적용해 서체 자체가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 등이다.

 

이 외에도 좋지 않은 서체의 선택이라던지 문단의 정렬, 적절치 않은 자간과 행간 등 타이포그라피(Typography)의 기본적인 미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들도 자주 발견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차후에 다른 글에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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